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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세아이 아빠의 일기 - 어린이집과 내 생활패턴

킥복싱 2022. 3. 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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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0일 

처음 첫째가 어린이집을 간다고 했을때, 난 눈물이 났었다. 
아이가 항상 옆에 놓고 보살피고 있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짠하고, 가슴이 먹먹했다. 
난 언제까지나 아이들이 내 품에서 뛰어놀기를 바란걸수 도 있지만, 
아이들도 아이들의 삶에 대한 큰 도전이기에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1. 아이들을 24시간 놀아줄 수가 없다. 
2. 체력이 안된다. 
3. 활동과 습득하는 지식의 양이 어린이집을 따라갈수 가 없다. 
4. 내가 편하다. 
5. 밥을 매끼 새로 해서 먹이는건 여간 고통스러운일이 아닐수 없다. 
6. 앵기면 다른 집안일이건, 회사일이건 그 어떤것도 할수가 없다. 
등등 이유는 정말 많다.

어린이집에서 뛰어놀면서 체력을 빼고 오면 저녁에 씻기고, 밥먹이고 좀 놀아주다가 자면 되니까
참 좋다. 

하지만, 안좋은 부분도 분명 있다. 
1. 언제 어떻게든 감기나 기타질병에 걸릴수 있다. 
2. 선생님과 궁합이 좋지 않으면, 아이가 힘들어 할 수 있다. 
 -> 아이들은 제각각 특징이 있으며, 그 특징을 전부 캐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얼마나 선생님들이 노력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그만큼 더 좋아하다고 해야 하나, 행복하다고 해야 하나. 

둘째는 이제 9개월 아이지만, 조금 일찍 어린이집에 등원 했다.
현재 내 가정상태는 맞벌이에, 3명의 아이이기 때문에 점수가 높아서 어린이집의 대기 순번이 조금은 짧은편이다. 

이번에 어린이집에 둘째가 등원했을때는, 첫째보단 짠한 감정이나 그런것이 조금은 덜했는데, 
한 2주정도 아이를 지켜보니, 생각보다 적응에 힘들어하고, 선생님이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고, 잠은 어떻게 재우는지 밥은 어떻게 먹이는지, 부터 세세하게 다 알려줬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아이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가며 생겼으며,(보통 이런상태에서는 하루에 8똥),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거의 못재우는 관계로 하원하고 나서 두시간 정도 잠들어 수면시간의 패턴이 깨져서 새벽2시에 깨서 5시에 자고, 
콧물이 나오는데 아이가 피부가 예민하지만, 가재수건으로 문질러 닦는 바람에 코 주변이 빨갛게 일어나고 난리가 났다. 

우려 했던 거의 모든부분에 부작용이 나오고 있었고, 아이가 짜증이 상당히 많아졌다.

좀더 지켜볼까도 했지만.. 퇴원처리를 요청했다.  

아직은 아이가 너무 어리기도 하고, 무슨일이 생겼을때에 대응을 하기가 상당히 힘든관계로, 
퇴원하고 부모와 함께 집에서 좀더 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로 아이에게 필요한것이 뭔지 더 자세하게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지금 와이프와 나는 상당히 집안일이며 회사일이며 적당히 잘 분배중에 있는것 같다. 
와이프가 임신상태임을 감안했을때, 내가 좀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집안일은 와이프가 청소기 돌리기 + 식사준비 + 아이보기 정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난 빨래, 설거지, 쓰레기버리기, 아이들 밥먹이기, 목욕시키기, 병원 데리고 다녀오기 정도 하고 있는것 같다. 

사실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상태이지만, 와이프가 더 힘들것 같아서 힘들다 피곤하다 말하진 않고 있다.
그런데 표정이나 행동으로 다 드러난다고 한다. 

5시반에 일어나서, 6시 정도에 출근하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가 별로 막히지 않기 때문에 7시정도에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도착하면 8시 출근이기에 30분정도 눈을 붙이고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면 저녁6시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한다.
집에 도착할때 첫째를 데리고 집에가서, 그때부터 집안일과 저녁식사 애기들씻기기 이정도 하고나면 보통 10시~11시가 되는데, 
이 사이에 마트를 다녀오거나 병원데 다녀올 때도 있다. 
그때부터 바로 잠자리에 눕지만, 보통 바로 안자기 때문에 첫째는 와이프가 다독이면서 잠재우고, 둘째는 내가 아기띠를 메고 
안아서 재운다. 
그럼 12시 정도.. 그리고 취침을 한다. 운이좋으면 둘째가 안깨고.. 운이 나쁘면 둘째가 깨는데 그렇게 되면,
새벽 2시~ 4시정도까지 아이가 깨있기때문에 아이를 아기띠로 메고 왔다갔다하면서 수면유도를 한다. 
그리고 잠들면 잠시 한시간정도 쪽잠을 잔다. 

이제 셋째까지 세상에 나오면 이거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겠지. 
각오를 단단히 하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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