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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아빠의 일기 - 와이프의 임당과 둘째의 부상

킥복싱 2022. 4. 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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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7일

어제는 참 많은일이 있었던 것 같다. 

와이프가 임당 재검이 나와서.
어제 밤부터 검사 마치는 시간인 오후 12시반까지 물 한모금도 먹질 못했다.
난 휴가를 쓰고 와이프와 막내를 데리고 병원앞에서 와이프가 진료받는동안 3시간을 기다렷다. 
애기를 계속 안고 차에서 분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고, 그러면서 잘 버텼다. 
하지만, 사단이 났다. 

검사하느라 굶어서 맛있는게 먹고 싶다던 와이프가 순대국을 먹자고 했고, 
그러자고 했는데, 그때 난 알아차리지 못햇지만, 밖에서 바람도 쐬고 드라이브도 하고 싶었던것 같다. 


순대국을 먹고 빵과 디카페인 커피도 먹고 싶다고 하니, 
빵은 뚜레쥬르, 커피는 스타벅스에 먹자고 했는데, 
와이프는 아무래도 내가 집에가서 먹자는줄로 알았나보다. 
집근처에 둘다 있으니 말이다. 
난 순대국을 먹고 서브웨이에 가는건 불필요한 행동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건데, 
밖으로 나가서 먹자고 짜증을 확 내는것이, 좀 당황 했다. 

이미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먹고 가자고 해도 요지부동 집으로만 가자고 한다. 
더 말했다간 크게 싸울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집에왔다. 
와이프한테 밥먹자고 했지만, 여전히 화가나있어서 안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집 정리하고 청소를 하고 있던 중에,
둘째가 나무장난감으로 넘어져서 잇몸이 0.5cm 가 찢어지고 말았다. 
나도 그상황을 못봤기에 그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만 하지만, 어쨌든 입에서 피가 철철 나서 
난 청소고 뭐고 그냥 두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치과로 갔는데, 의사가 보더니 다행히도 이빨 나오려고 하는 곳을 부딪혀서 피가 많이 난것 같다고, 
사실은 뭐 그냥 두면 알아서 나을거라고 말할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아이들이 다치거나 하면 너무 속상한 나머지 이성의 끈을 조금 놓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때일수록 정신을 바짝차려야지.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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