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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아빠의 일기 - 교통비와 둘째

킥복싱 2022. 4. 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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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2일 

출퇴근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름값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에 왕복 80km 정도를 운전하는데, 
차량연비가 리터당 10km라고 치면 8리터가 소요된다. 
요즘 기름값이 리터당 2천원이기때문에,(집앞에 리터당 1985원이 있긴하다)
하루 출퇴근 비용으로 기름값만 16,000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거기에 하루 점심 사먹는돈이 여긴 왜케 비싼건지 10,000원이기 때문에 
하루에 출근해서 쓰는 비용만 26,000원이다. 
지금은 카누로 대체 하고 있으나, 커피라도 한잔 사먹을라 치면, 약 31,000원 정도가 고정으로 나가는것이고
한달에 20일 일한다고 가정했을경우에, 620,000원 이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그래서 요즘은 점심을 먹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16,000원 이기에 320,000원 만 순수 기름값으로 나간다. 
키로수가 올라감에 따라 오일을 갈던 불스원샷을 넣던, 여기저기 차량 유지에 관련한 것들도 소모되는것이기에,
참 출퇴근하면서 속이 쓰린다. 그냥 돈아끼려면 전철로 출퇴근 하는게 제일 좋은데,

여기 프로젝트는 8시까지 출근이어서 
아침 6시에 버스를 타고 나온다고 가정하면, 7시 정도에 잠실에 떨어지고, 잠실에서 양재까지 교통편이 
너무나 허접하기때문에, 강남까지 갔다가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양재시민의숲에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약 30~40분 걸리는거리이며, 시민의 숲 역에서 또 걸어야 한다. 
한마디로 2시간 동안 빡세게 해야 간신히 지각을 안할수 있다는것이고, 출근때는 버스라도 빨리 가니까
그나마 다행인데, 퇴근은 헉소리가 난다. 
6시 정도에 버스를 탈텐데 그때가 강변북로 제일 막힐때가 아닌가. 
최소 1시간10~20분 걸리므로, 집에 도착하면 약 7시 30분이 된다. 
그렇게 퇴근하고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애기들을 보고 나면 12시에 자도 모자른 상황이오는것.

참 아이러니 하다. 
이래서 집이 좀 가까워야 되는데, 
다산으로 이사가게 되면, 그냥 전철 타고 맘편히 다녀야겠다 돈도 아끼고 운동도 하고... 

근데 버는돈은 오르지 않고, 나가는 돈만 많아지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돈있으면 쓰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최대한 모아야 겠다. 

요즘엔 집에가면 둘째가 너무 귀여워 죽겠다.
이녀석은 엄마랑 놀고 있다가 문 열리는 소리가나면 거실쪽으로 기어와서 현관을 쳐다보고 누가 있나 쳐다보는데,
근데 거기에 내가 있으면 엄청 웃으면서 빠르게 기어온다. 
그러면 나는 두손으로 애기를 안아서 어깨에 올리고 뽀뽀해주는데 하는 행동이 너무 이쁘다.
애기가 태어나고 처음엔 아이가 이거 참 언제 크나 이생각밖에 안했는데, 벌써 10개월차에 접어드니 시간이 참 빠른것 같다.

둘째는 엄청 짱짱해서 같은 개월수 애기들에 비해 키 99% 몸무게 99% 머리둘레는 60% 였나.. 
엄청 다 크다. 그리고 힘도 쎄고, 이런녀석이 언제 한번 크게 아팠던적이 있는데, 
6개월쯤 되었을때, 이유없이 고열이 나기 시작했다. 
39도 이상 40도 넘어가는 고열이었고, 이녀석이 왜이런가 하고 동네 병원에 갔는데,
이유를 알수가 없다고 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선 다 정상이고, 코, 귀, 눈, 입, 숨소리 모두 정상이라고 했다.
다만 계속 열이 나기에, 진료 의뢰서를 써주고 큰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했다. 

그렇게 아침8시에 해열제 먹지 않고,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갔고, 응급실에 들어갔었다. 
해열제를 먹으면 해열제 기운 다 떨어질때까지 진료를 해봐야 소용이 없으므로, 해열제를 안먹고 갔다.
차에서 한 두시간 정도 기다렸던것 같다.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고, 소아 응급병실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대기 해야 한다고 했다 .
그렇게 대기 하고, 들어가서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했고, x-ray도 했다. 
저 조그만 팔에 주사바늘이 쿡쿡 들어가는데 애기는 울고 나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 
그래도 잘 견뎌 줬고 소아과 교수가 와서 말하길

"원인을 알수가 없다"

라는 말. 그래서 아니 그럼 이유를 알수 없으면 계속 이렇게 열이 나야 하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사가 또 말하길, 알수없는 열이나는 바이러스가 몸이 들어간거로 추정한단다. 
그래서 만약 하루 이틀 더 열이 떨어지지않으면, 그때는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어쨌든 병원에서 해열제만 처방받아서 집에왔었다. 
그때 너무 맘이 안좋았어서, 둘째가 지금 잘 기어다니고 웃고 하는걸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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