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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아빠의 일기 - 불면증

킥복싱 2022. 4.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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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9일

요즘은 밤에 잠 자기도 힘들다. 
너무 화가나고, 열불이 터진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것 같다.

집주인이 전세 연장을 안해주겠다고 하고, 나가라고 하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2년전부터 4년 살거라고 말하고 들어왔고, 집주인이 바뀔때도 이사 안가고 2년 더살거라고 말했음에도 
본인이 들어온다고 무조건 나가라고 한다. 



집주인은 아파트 옆동에 살고 있고, 이집으로 이사를 들어와서 원래 살던집은 월세를 주려고 한다. 
사실 이런식으로 따지면 임대차보호법은 뭐 아무 의미도 없는데 말이다. 

어차피 9~10월 사이에 다산으로 입주해야 하기 때문에, 3개월만 여유를 달라고 했는데, 
전혀 그런거 모르겠다고 한다. 
그 3개월동안 와이프는 출산을 할거고, 이사비는 두번이 들어가고, 둘째는 아직 돌도 안되었는데 말이다. 
이러한 사정을 다 얘기했지만, 뭐 눌러 앉을까봐 겁이 나는지, 다른 아파트 계약한 계약서도 보여주겠다 했으나,
그런거 모르겠단다. 무조건 나가라고 한다. 

그냥 3개월 버틸까 싶기도 했는데, 더럽고 치사해서 나가려고 한다. 
이 집주인이 꼭 그럴 필요는 없으나, 2~3개월정도 여유는 상황에 따라서도 줄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 월세를 놓으려고 하면 월세 100은 받을수 있겠다 싶어서 그런거 같다. 

어차피 맞은편에 e편한세상 입주 하면 월세 내놓아도 받아먹기도 힘들건데 말이다. 
그리고 연결되어있는 공인중개사도 이렇게 까지 하면 안된다. 
사람이 도의라는게 있고, 언제 갑을 관계 바뀔지 모르는 세상에 이렇게 
야박하고, 인정없게 하면 안된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한다. 
이 집에서 아이를 둘이나 출산하고, 좋은기운 많이 놓고 간다고. 
그런사람들을 이렇게 내치면 벌받는다고 했다 한다. 

뭐 중개사 얘기니까 뭐. 
암튼 그랬는데도, 절대로 무조건 계약 갱신 안할거니까 
나가라고 했다한다. 

이일로 와이프도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아직 출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많이 뭉치고 땡긴다고 한다. 
이럴때 만약에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이사람들에게 소송을 걸어야 하나 싶다. 
정신과라도 다녀오라고 해야 할판이다. 

그래서 나랑 와이프는 새벽에 대화를 하면서 다짐했다. 

어차피 지금은 우리가 돈이 없어 집이 없고,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살지만, 
우리가 나중에 돈이 있고, 집이 있어 집주인이 되고 임대인이 된다면,
우린 이렇게 하지말자. 서로 돕고사는 사회인데, 
다른사람들의 고통과 힘듬을 배려하지 않고 살지 말자.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말했다.

그렇게 얘기하고 누웠지만, 아무래도 마음은 편하지 않고,
잠을 제대로 잘수 없으니, 일하는데도 피곤하고, 
아주 몸이 힘든 상황이다. 

당장 얼마남지않은 이사 날짜에 나가려면 이제 계약금 입금 확인하고, 
부동산에 집 알아보러 다니고, 이사업체 예약하고, 집이 작을것이기 때문에, 
짐도 창고에 맡겨야 하고. 아주 할일이 태산이다.. 태산.. 

정말 여러모로 귀찮게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이런생각도 한다. 
이런일들을 겪으며 성장하는거고 세상을 배우는것이니, 
아주 의미없는 일은 아니다. 다만 저들이 너무 야박하다..
뭐 이정도 생각말이다. 

저런것들에 휘둘리거나 흔들려서 내 마음이 고통받는 것은 너무 싫기에 
최대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가족들을 돌봐야 할 듯한다. 

첫째와 둘째의 함박웃음에, 이런 난감하고 고단한 상황도 이겨낼수 있을것 같다.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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