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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아빠의 일기 - 체력부족

킥복싱 2022. 4. 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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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7일

평소와 다름없는 똑같은 일상, 5시 50분에 출근해서 회사에 6시 40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8시까지 출근이기에 좀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특별히 다른건 없고, 전에 내가 업무로 짜놓은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들어간 프로그램을 개발자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 안되었나보다. 대뜸 내가 짠 프로그램이 이상한단다. 
아니 그럴리가 없는데, 짧은 소스이고 몇번을 검증했기에, 의심이 가지 않았다. 


다만, 혹시 실수를 했을수 있으니, 다시 확인해봤으나, 영향을 줄만한 건 없었다. 
내가 짠 프로그램은 시스템이 로드되고 난 후, 90ms 동안 시스템을 체크 하고, 그 이후에 체크 한 내용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아주 단순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이상이 있을수가 없었으나, 
일단 현상확인 부터 먼저 진행했다. 

하지만 조금 의아했던게, 개발자가 의심된다고 지목햇던 내가 만든 프로그램은 전혀상관없는 부분이 문제가 있어 보였다. 


먼저 제일 크게 보이는건, 하드웨어의 이상이 의심되는것. 다른 기기들과 달리 유독 하나의 기기만 리소스가 부족해보였다. 
이는 애초에 프로그램의 로직을 잘못 설계하여, 무한재귀에 빠졌거나, 리소스를 해제 하는 단계가없거나, 
뭐 리소스를 해제하는 단계가 없다면, 시스템에 심각한 로드가 걸려서 느려지게 되는데, 
이 부분이 난 의심이 되었다.
나에게 내 프로그램이 의심된다며, 뭔가 ㅋㅋ 내 핑계를 대는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나빴고, 
이미 일주일전에 업데이트 한 내용으로, 그 이후에 약 20여건의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었다. 즉, 시간상으로 봐도 내가 만든것이
이상이 있을리는 없었겠으나, 일부 개발자들 특유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그런 모양이 보여서, 
모든부분에서 이 프로그램이 문제가 없다는것을 증명해주었다.

그리고 '이건 내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고, hw 적인 문제로 보여지는데, 의심되는것은 시스템 리소스를 너무 뺏어간 상태에서
돌려주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라는 말을 전달햇고, 아니나 다를까, 재부팅 하고 나니 깔끔하게 현상이 사라졌다. 

일단은 해결이 되었으니 다행이었지만, 난 그랬다. 좀 본인이 어느정도 확인을 하고 체크를 하고 그 이후에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던 해야 할일을
이상하면 무조건 다른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은 나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어쨌든 가볍게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고, 이후에는 뭐 항상 똑같이 별 의미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저녁에 퇴근을 했는데, 집에 오니 와이프가 많이 답답해 하는것이 보였다. 그래서 
첫째는 와이프가 바람도 쐴겸 찾으러 가고, 난 밀려 있는 집안일을 했다. 
둘째를 메고, 빨래랑 설거지를 했고, 집 정리를 대충 하고, 쓰레기를 치웠다. 
그러던중에 와이프에게 전화가 와서 가보니, 왠걸 첫째가 날씨도 좋고, 애들도 많이 놀고있어서 그런지 놀이터에서 버티고 있었다. 
와이프는 첫째가 집에 안오고 놀려고 하니, 나를 부른것이었고, 바통 터치 후, 둘째를 와이프에게 넘기고 들어가라고 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혹시나 지금 콧물감기가 있는 둘째가 더 심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 후로 약 1시간을 밖에서 첫째와 놀았다. 같이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시소도 타고 하면서, 아이를 놀아줬는데...
난 지쳤다. 
첫째는 그래도 쌩쌩하다.. 

너무 체력이 모자람을느껴서 아이를 설득했고, 역시나 말을 안듣는다. 
다행히도 다른집아이들이 모두 들어가서, 오빠와 언니들 다 들어갔으니 우리도 들어가야 한다며, 설득했고, 첫째는 그렇게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참 다행이었던것은 기본적인 집안일을 해놓았다는것. 
오늘은 둘째만 씻기고, 그렇게 10시가 되었고, 아이들을 재우려고 데리고 들어갔더니, 
첫째나 둘째나 엄청나게 피곤한지 둘다 바로 잠들었다. 
그래서 나도 나와서 와이프와 조금 얘기하고 와이프 치킨 시켜주고, 난 잠들었다. 
정말 눈 감자마자 알람이 울렸고, 또 다시 아침이었다. 
너무 체력이 모자름을 느낀다. 
특별히 운동도 하지 않고, 출퇴근도 자차로 하고 있으니, 너무 운동량도 적고, 몸도 점점 맛이가는것 같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체력관리를 좀 해야겠다. 
적어도 막내가 남자앤데 요놈을 그래도 어느정도 놀아줘야 할 체력은 되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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