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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아빠의 일기 - 마음과 대인배

킥복싱 2022. 5.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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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3일 

어제는 아침부터 너무 졸렸다. 
새벽까지 아이들이 안잤고, 지금쓰고 있는 리베로 기저귀가 너무 자주 새다보니, 
애들 바지가 계속 부족하다. 
계속해서 애들 오줌만 샜는데, 어제는 둘째가 똥까지 새는 바람에, 
애기띠도 빨고, 애기 바지도 손 빨래 하고 새벽에 난리였다. 
너무 피곤했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리베로 기저귀는 우라나라 체형이 아닌가 보다. 
그래서 다시 밤보로 갈아탈 생각중이다. (다행히 판매재개함)


새벽 2시넘어서 잤지만, 5시에 일어나느라 정말 비몽사몽이었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하기에 졸린눈을 비비며 운전하다가 양재천로 쯔음 와서 그만 앞차를 추돌하고 말았다.ㅠㅠ

적색신호에 정지해있는 차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눈을 비볐는데, 그만 브레이크를 조금 덜밟은건지,
약간 툭하고 부딪힌 상황이왔다. 

아뿔싸, 상대차는 BMW 구나,
센터 들어간다고 하면, 300부터 시작이겠구나 불안감이 엄습했고,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큰일 났구나 생각했다. 
이 사고의 경우에는 내 과실 100%이기에 무조건 내 잘못이라고 사실대로 말하고 양해를 구할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하며 내렸는데, 
앞차의 아저씨가 차문을 열고 내려서 부딪힌 부분을 슬쩍 보길래, 난 다가가서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제가 졸려서 눈을 비비느라 브레이크를 조금 덜밟았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그 아저씨는 내 모습을 보고 씨익 웃으며, 손으로 그냥 가세요. 라고 말하고 차에 올라탔다. 
난 다시 한번 차앞으로 가서 죄송합니다. 인사를 하였고,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다. 
지금 내 상황은 100원도 지출이 있으면 안되는 시기이기에, 정말 불행중 다행이었고, 
이런 사람을 만난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또한 이러한 상황을 겪게된다면, 차에 손상만 없다면 그냥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오면서 첫째를 찾고나서 보니 첫째가 기침이 엄청 크고 자주 많이 하고 있었다. 
아 이거 감기구나 싶었고, 집에 와서 둘째까지챙겨서(둘째는 콧물이 계속 남)
병원을 갔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제는 혼자 둘을 데리고 다니는것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암튼, 둘다 데리고 병원에 가서 둘째는 콧물약을 다시 받았다.
첫째는 의사선생님이, 기관지가 상해있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잘못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될수 있으니, 꼭 찬거먹지말고 따듯한 물 많이 먹이라고 했다. 
그리고 약도 받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아픈 상황이오면 항상 난 걱정이 되고, 이런 아이들이 안쓰럽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훈육이 필요한 시기에 오게되니, 아이를 달랠때도 있으나, 따끔하게 말할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맘은 되게 아픈데, 그래도 말잘 듣고, 가끔 삐져서 구석에 쳐박혀서 벽보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이쁘고 귀엽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아빠가 뭘알어" 이런 말을 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하지만 속도 상하겠지. 생각을 한다. 
그때까지 아빠가 열심히 노력해서 너희들 잘 키우도록 최선을 다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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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이제 만삭이되어서 엄청 힘들어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힘들어 하는것을 알지만, 
이걸 다 받아주질 못한다. 
나도 힘들어서 내 마음의 넓이와 깊이가 점점 작아지는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래도 싸우지 않고 지내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은 그렇지 못할때도 많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싶기에, 
그래도 내 와이프, 내 아이들 모두 지키며 잘 살수 있도록, 오늘도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모두 행복할수 있을거야. 사랑한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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